비타민K2, 왜 비타민D랑 같이 먹어야 할까? MK-7 고르는 법
영양제 바로 알기 — 헷갈리는 영양제, 성분표로 똑똑하게 고르는 법
비타민D는 챙기는데 비타민K2는 왜 빠졌을까요?
칼슘이랑 비타민D는 열심히 챙기면서, 정작 비타민K2는 이름도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영양제 성분표를 하나하나 비교해보기 전까지는 "K2가 대체 뭐 하는 애지?" 싶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비타민K2는 칼슘을 '올바른 자리'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같은 영양소예요. 비타민D가 칼슘을 몸 안으로 열심히 끌어들여도, K2가 없으면 그 칈슘이 뼈로 안 가고 엉뚱하게 혈관에 쌓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요즘 중장년층 사이에서 '칼슘 + 비타민D + K2 3종 세트'가 함께 언급되는 거고요.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1) 비타민K2가 뼈와 혈관에서 하는 일, (2) MK-4와 MK-7 중 뭘 골라야 하는지, (3) 용량·식품·와파린 주의사항까지 성분표만 봐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정리해드릴게요.

비타민K2가 하는 일 — '칼슘 내비게이션'
비타민K2의 역할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칼슘을 뼈로는 보내고, 혈관에는 못 쌓이게 하는 스위치예요. 이걸 두 가지 단백질을 통해 해내요.
- 오스테오칼신(뼈 담당): 비타민K2가 이 단백질을 활성화하면, 혈액 속 칼슘을 뼈 쪽으로 유도해서 골밀도를 지키는 데 관여해요. K2가 부족하면 이 단백질이 '비활성 상태'로 남아 칼슘을 제대로 붙잡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 MGP(혈관 담당): 혈관 벽에 칼슘이 침착되는 걸 억제하는 단백질이에요. 역시 비타민K2가 있어야 활성화돼서, 혈관에 칼슘이 굳는 '석회화'를 막는 쪽으로 작용한다고 보고돼요.
쉽게 말해 비타민D가 "칼슘을 몸 안으로 들여오는 문지기"라면, 비타민K2는 "들어온 칼슘을 어디로 보낼지 정리하는 교통 정리원"인 셈이에요.
비타민D만 챙기면 칼슘 흡수는 늘어나지만, K2가 없으면 그 칼슘이 뼈 대신 혈관에 쌓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한 가지 짚어둘 점은, "비타민D만 먹으면 무조건 혈관이 석회화된다"는 건 과장이라는 거예요. 어디까지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수준이고, 그래서 두 영양소를 함께 챙기는 걸 권하는 거예요.
MK-4 vs MK-7 — 성분표에서 이걸 꼭 확인하세요
비타민K2 영양제를 고를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이 두 형태예요. 이름은 비슷해 보여도 몸에 머무는 시간이 완전히 달라요.
한 생체이용률 비교 연구(PMC3502319)를 보면, MK-4는 반감기가 1~3시간으로 짧아서 420μg을 한 번 먹어도 혈청에서 검출이 안 될 정도였다고 해요. 반면 MK-7은 반감기가 약 3일로 길어서, 먹은 뒤 48시간이 지나도 혈중에서 계속 검출되고 연속 복용 시 혈중 농도가 꾸준히 올라갔다고 보고됐어요.

| 구분 | MK-4 (메나퀴논-4) | MK-7 (메나퀴논-7) |
|---|---|---|
| 주요 공급원 | 달걀·고기·버터 등 동물성 | 낫토·청국장 등 발효식품 |
| 반감기 | 1~3시간 (매우 짧음) | 약 72시간(3일) |
| 복용 횟수 | 하루 3회 필요 | 하루 1회로 충분 |
| 보충제 적합성 | 상대적으로 불리 | 보충제에 더 효과적으로 알려짐 |
정리하면, 영양제로 챙길 거라면 MK-7 쪽이 관리하기 훨씬 편해요. 하루 한 번만 먹어도 몸에 오래 남으니까요. 그래서 성분표를 볼 때 그냥 "비타민K2"라고만 적혀 있으면, MK-4인지 MK-7인지, 그리고 함량(μg)이 얼마인지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얼마나, 언제 먹을까요? (MK-7 기준)
용량은 목적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아래는 MK-7 기준으로 흔히 언급되는 범위예요.
- 결핍 방지 최소량: 하루 약 125μg (한국 식약처 RDI 기준)
- 일상 유지 목적: 하루 약 100μg
- 골밀도 관리 등 적극적 목적: 하루 약 180~200μg
- 안전 상한선: 하루 375μg (이 이하에서 독성 보고는 없다고 알려져 있어요)
먹는 타이밍도 중요해요. 비타민K2는 지용성(기름에 녹는 성질)이라, 지방이 들어간 식사와 함께 먹으면 흡수가 더 잘 된다고 해요. MK-7은 반감기가 기니까 하루 한 번, 그리고 비타민D·칼슘과 같이 먹으면 서로 시너지를 낸다고 보고돼요.

음식으로도 챙길 수 있어요 — 단, 조건이 있어요
비타민K2가 가장 풍부한 식품은 단연 낫토(청국장 계열)예요. 한 팩에 대략 400~550μg이 들어 있어 함유량이 압도적이에요. 그 외에 고다 치즈, 방목 닭의 달걀노른자, 목초를 먹인 소고기·버터에도 들어 있고요.
여기서 꼭 알아둘 포인트가 하나 있어요. 비타민K2는 '초록 풀을 먹은 동물'에서 주로 만들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곡물 사료로 키운 현대 공장식 축산물에는 K2가 거의 없다고 해요. 같은 달걀·고기라도 사육 방식에 따라 함량 차이가 크다는 뜻이에요.
다만 낫토나 청국장을 '약'처럼 여기지는 마세요. 어디까지나 K2가 풍부한 식품일 뿐이고, 특정 질환을 치료하거나 예방한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연구는 뭐라고 말할까요? (균형 있게)
여기서부터는 근거를 짚고 넘어갈게요. "좋다더라"로 끝내면 안 되니까요.
결핍 현황부터 보면, 네덜란드 일반 인구 4,275명을 8.5년간 추적한 PREVEND 연구에서 전체의 약 31%가 기능적 비타민K 결핍 상태였고, 고혈압·당뇨·만성신질환 등 만성질환자에서는 약 50%가 결핍이었다고 보고됐어요. 대략 일반 성인 3명 중 1명, 만성질환자 2명 중 1명꼴이에요.
혈관 쪽 연구를 보면, 2023년 Frontiers in Nutrition에 실린 메타분석(14개 무작위대조시험, 총 1,533명)에서 비타민K 보충군이 관상동맥 석회화(CAC) 점수와 혈관 석회화 위험 지표(dp-ucMGP)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고, 부작용은 위약군과 차이가 없어 안전성 측면도 확인됐다고 해요.
다만 같은 연구진도 "더 엄격한 RCT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어요. 실제로 혈액투석 환자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일부 연구에서는 뚜렷한 효과가 확인되지 않기도 했고요. 그러니 "임상으로 효능이 확증됐다"기보다는, 긍정적 근거가 쌓이고 있지만 환자군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정도로 이해하시는 게 정확해요.
꼭 알아둘 주의사항 — 와파린 복용자는 특히!
비타민K2에서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은 항응고제(와파린·쿠마딘)와의 상호작용이에요.
- 비타민K는 혈액응고에 관여하기 때문에,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요.
- 소량(예: 하루 50μg)을 매일 일정하게 먹으면서 의사가 용량을 조정하면 병용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반드시 의료진 상담과 INR(혈액응고 수치) 모니터링이 필요해요. "와파린 먹어도 K2는 괜찮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에요.
- 특히 낫토는 K2 함량이 매우 높고 혈전 관련 성분도 있어, 와파린 복용자는 섭취 전 꼭 의료진과 상의하셔야 해요.
이 외에도 항생제를 오래 복용하면 장내 세균이 만드는 K2가 줄어 결핍 위험이 생길 수 있고, 심부전·부정맥·뇌졸중 병력이 있거나 임신·수유 중이라면 복용 전 전문가 상담을 권해요.
마무리 — 성분표에서 이것만 체크하세요
핵심만 다시 정리하면, 비타민K2는 칼슘을 뼈로 보내고 혈관엔 안 쌓이게 정리하는 영양소라, 비타민D·칼슘과 함께 챙길 때 의미가 커진다고 알려져 있어요.
고를 때 체크포인트는 이거예요.
- 형태: 보충제라면 하루 한 번으로 충분한 MK-7 확인
- 함량: 목적에 맞는 μg 표기 확인 (유지 100μg대, 적극 관리 180~200μg대)
- 복용법: 지방 있는 식사와 함께, 비타민D·칼슘과 같이
- 주의: 와파린 등 항응고제 복용 중이면 자가 판단 금지, 의료진 상담 먼저
성분표 보는 습관 하나만 들여도 영양제 고르는 게 훨씬 수월해져요. 여러분은 비타민K2, 따로 챙기고 계셨나요? 궁금한 점이나 비교해보고 싶은 성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영양제 바로 알기' 편에서 또 하나씩 파헤쳐볼게요.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특정 제품·성분이 질병을 진단·치료·예방한다는 의미가 아니며,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복용·시술 전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세요.